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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박형준 총선 도와라" MB 정부 문건에 박형준 교수 발언 '재조명'

정윤식 기자

입력 : 2017.09.28 16:13|수정 : 2017.09.28 16:25


MB 정부 시절 대통령실 차원에서 청와대 출신 11명의 총선 출마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며, 박형준 당시 시민사회특보의 과거 발언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들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적폐청산위가 공개한 문건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것으로 ▲KBS 장악 문건 ▲청와대가 주도한 관권선거 의혹 문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보고 ▲야권 지자체장 사찰 및 제압문건 ▲국군기무사령부의 해킹 축소·은폐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박형준 이명박(사진=JTBC '썰전' 캡처 / 연합뉴스)박범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주도한 관권 선거 개입 의혹 문건에 대해 언급하며 "문건에는 대통령실에 근무하다 전출해 총선 출마 중인 수석급 2명,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 등 총 11명에 대한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 창구를 만들고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석급에는 정진석 전 정무수석, 박형준 시민사회특보가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문서에는 "'VIP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이들에 대한 동향파악 및 지역 민원과 애로사항을 취합·청취할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해 총선 전까지 한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형준 교수가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JTBC '썰전'에서 한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박형준 MB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 캡처(사진=JTBC '썰전' 캡처)박형준 MB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 캡처(사진=JTBC '썰전' 캡처)그는 MB 정부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런 상황이 곤혹스럽고 여러 감정이 들어 착잡하다"며 "나도 국정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언론의 보도대로 탄압이나 불이익을 가했다면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썰전 하차해야 되는 거 아닌가",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이라니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JTBC '썰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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