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검찰, 'MB국정원 언론인 블랙리스트' 김환균 PD 참고인 조사

박상진 기자

입력 : 2017.09.27 14:26|수정 : 2017.09.27 15:15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공영방송 프로듀서와 기자 등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환균 MBC PD를 불러 피해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인 김 PD는 오늘 낮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전담 수사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PD는 PD수첩 팀장을 지내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팀에서 배제돼 비제작 부서에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PD는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블랙리스트는 헌법을 파괴한 것이고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흔든 것으로, 최고 권력자의 승인이 없었다면 결코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었다"며 "그 부분이 검찰 조사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PD는 이어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두고 "누군가가 줄을 쥐고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은 했으나 청와대가 기획하고 국정원이 공작했다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PD는 "언론을 장악하고 파괴했다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며 "2010년 문건을 중심으로 조사한다고 들었는데,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기획 등 2008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이런 공작이 실행됐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