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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에 'MB 개입 여부' 추궁…불법 공작 전방위 압박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9.27 07:33|수정 : 2017.09.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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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방향으로 한발짝 한발짝 나가고 있습니다. 각종 불법 정치공작을 해온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다시 검찰에 소환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은 건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정원 댓글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다시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민간인 외곽팀에 국정원 예산 70억을 지원해 여론조작 활동을 하게 한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격과 연예인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사법부 공격 등 국정원의 불법 정치공작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런 불법 공작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거나 지시를 받았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12년 청와대가 정치인들의 동향을 수집하란 지시를 국정원에 내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정원의 방송 장악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를 받은 최승호 전 MBC PD도 자신의 방송 퇴출이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 문건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최승호/전 PD수첩 PD : PD수첩 최승호 PD를 전보시키고 김미화를 방송하차했다는 내용을 핵심성과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VIP보고라는 표현이 (쓰여 있더라고요.)]

원 전 원장까지 압박해온 검찰의 다음 목표는 당시 청와대,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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