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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상관 안할래 XX 짜증남"···유가족 분노케 한 강릉 무면허 여고생 대화 보니

입력 : 2017.09.25 11:42|수정 : 2017.09.25 11:42


지난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강릉에서 발생한 '무면허 여고생' 사건이 집중 조명되며 사건의 전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2시 25분쯤 강릉시 교동 강릉종합경기장 인근 삼거리에서 여고생 정 양이 몰던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 무면허 여고생 사진정 양은 이날 새벽 강릉시의 한 공영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래 끌고 나와 뒷좌석에 친구 3명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승용차를 운전한 정 양과 일행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정 양이 무면허 운전자이며 피해자가 7개월 아들을 둔 20대 가장임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습니다.

사건이 알려졌을 때 운전자 정 양의 친구는 SNS에 "무면허 운전은 잘못이지만 사고의 원인은 오토바이가 과속한 데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궁금한이야기Y 강릉 사고 무면허 여고생이 학생은 정 양이 깜빡이를 켜고 주변을 살피고 운행을 했으며, 피해자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유가족은 장례식장에 찾아온 정 양 등에게 "왜 SNS에 그런 걸 올렸냐"고 정 양은 "죄송하다"는 말만 한 채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습니다.
궁금한이야기Y 강릉 사고 무면허 여고생하지만 유가족들이 우연히 보게 된 정 양의 휴대폰은 유가족들을 다시 한 번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정 양과 친구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우리 잘못이 아니래" "상관 안 할래. XX 짜증 남" 등의 말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궁금한이야기Y 강릉 사고 무면허 여고생궁금한이야기Y 강릉 사고 무면허 여고생차량에 동승했던 한 학생의 부모는 "죄송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도 너무 힘들다" "우리가 그쪽(유가족)과 합의를 하고 안 되면 구속되는 거고 그런 것만 남았는데 방송을 왜 하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망한 최 씨의 아내는 제작진에게 "죄송하다고 다 해놓고 뒤에 가서는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은 또 "오토바이가 과속했다"는 학생들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는 최 씨가 몰던 오토바이 속도를 시속 약 50~60km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궁금한이야기Y 강릉 사고 무면허 여고생또한 깜빡이를 켜고 들어왔다는 정 양의 주장과 달리, CCTV 속 라이트 패턴과 다른 차량의 샘플을 분석해보면 정 양이 깜빡이를 켜지 않은 게 확실하다고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 = 장현은, 사진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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