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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의 보험금 173억 원, 우체국서 잠자고 있어"

유영규 기자

입력 : 2017.09.25 08:07|수정 : 2017.09.25 08:07


우체국보험 가입자 약 10만 명의 보험금 173억 원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정재 의원(자유한국당)이 우정사업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체국 휴면보험금은 지난 6월 현재 9만9천 건에 17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휴면보험금은 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료 납입을 중지했거나 연체해 보험계약 효력이 상실된 보험금입니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계약의 보험금으로, 만기가 상당 기간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입니다.

금융당국은 생명·손해보험사들을 상대로 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휴면보험금 환급을 추진 중입니다.

우체국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 만기나 해지·시효일에서 3년이 지나면 미소금융재단이나 서민금융진흥원에 넘어갑니다.

최근 5년간 미소금융재단과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된 휴면보험금은 6만1천 건, 4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문자, 이메일 등으로 환급을 안내하고 있지만, 출연되는 휴면보험금 규모가 늘고 있어 적극적인 환급 홍보가 필요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환급 안내를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실천해 환급금 전액이 계약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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