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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3,142m 아궁화산 최고 '위험' 경보…"마그마 상승 움직임"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09.23 10:38|수정 : 2017.09.23 10:40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 재난당국이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는 현지시각 어제(22일) 저녁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였습니다.

재난예방센터는 "분화구 북쪽 반경 9㎞, 남동쪽과 남남서쪽 반경 12㎞ 구역에서는 주민이나 관광객, 등산객이 활동하지 않기를 권고했습니다.

"마그마는 지하 5㎞ 부근에 있지만 지표면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화산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화산 분화를 우려해 1만 1천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했습니다. 화산 주변 위험지대 내에는 6개 마을이 있고, 5만에서 8만 명의 주민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궁 화산은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와는 약 45㎞,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약 58㎞ 떨어져 있습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는데 당시 1천 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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