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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특수부대, 장비 부족으로 훈련 못 해 열악한 상황"

입력 : 2017.09.23 03:00|수정 : 2017.09.23 03:00


네덜란드군의 최정예인 특수부대가 장비와 훈련 부족으로 인해 열악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현지 언론이 군 내부의 비공개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보도했다.

22일 네덜란드의 TV 뉴스 서비스인 RTL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특수부대가 장비 부족으로 인해 몇 개월간 상당수의 훈련을 중단했다.

RTL뉴스는 "(특수부대의) 장비들이 낡고 닳아서 위험하다"면서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차량, 무전기, 무기, 탄약 등 대부분의 장비와 부품이 부족한 실정으로 고장이 났거나 재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에 붙잡혀 있는 인질 구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네덜란드 특수부대는 전 세계 비상상황에 대비해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네덜란드 특수부대는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일환으로 쿠르드족 군대에 대한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장비 및 부품 부족으로 인해 이라크에서 진행중인 임무를 비롯해 특수부대의 작전수행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일례로 무장 차량의 일종인 '부시매스터스' 차량은 정비 부품 부족으로 인해 작전에 배치할 수 없고, 부시매스터스에 장착된 기관총인 '캘리버 50'은 훈련 도중에 폭발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로 인해 "때때로 당초 계획보다 더 적은 규모의 부대를 파견하거나 아예 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적어도 현지에 파견된 부대원들은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고, 제대로 된 장비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네덜란드군은 특수부대 장비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의회에도 이런 처지에 대해 투명하게 보고하고 있지만, 장비를 기준에 맞게 구비하기까지는 몇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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