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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내일 총선…막판 판세 '엎치락 뒤치락'

입력 : 2017.09.22 09:11|수정 : 2017.09.22 09:11


뉴질랜드 총선이 23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집권 국민당이 이끄는 중도우파와 노동당과 녹색당 중심의 중도좌파 사이 싸움으로 선거전 막바지까지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잉글리시(56)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이기면 국민당 정부가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게 되고 재신더 아던(37)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승리하면 30대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진기록이 세워진다.

21일 공개된 한 방송사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당은 45.8%를 얻어 37.3%를 얻은 노동당과 7.1%를 얻은 녹색당의 좌파연합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느 쪽도 과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다른 당을 끌어들여 연정을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권리를 먼저 갖게 되지만 다른 정당들도 서로 연합해 50%가 넘는 의석을 만들면 얼마든지 소수파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총선에서 국민당은 기술이민 조건 강화, 감세, 주택공급 증대 등의 정책을 제시했고 노동당은 이민자 축소, 외국인 주택 매입 금지, 양도소득세 도입 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번 총선에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당의 멜리사 리 의원을 비롯해 노동당의 안 진 후보, 녹색당의 레베카 정 후보 등 3명의 한인 여성도 출마했다.

혼합비례대표제(MMP)를 채택하고 있는 뉴질랜드 선거제도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대한 투표를 동시에 하게 되는 데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뉴질랜드 국회의원 임기는 3년이며 의석수는 공식적으로 120석이나 MMP 제도로 인해 의석이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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