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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대 분식회계 혐의' KAI 하성용 前 대표 오늘 영장심사

류란 기자

입력 : 2017.09.22 09:49|수정 : 2017.09.22 09:49


수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전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2일 결정됩니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늘(22일) 오전 10시 30분 319호 법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하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합니다.

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어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하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하 전 대표는 경영 성과 포장을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 전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은 지난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5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 전 대표는 분식회계 혐의 외에도 협력업체 차명지분 보유, 횡령, 부정채용 등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하 전 대표는 자신이 경리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몰랐다는 취지로 분식회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소환 조사 도중인 20일 새벽 2시쯤 긴급체포했습니다.

하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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