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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산 지반침하 '비상'…광해관리공단 응급시공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9.21 17:06|수정 : 2017.09.21 17:07


지난 1989년 모든 광산이 폐광된 충남 보령시 성주산에서 지반침하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관계 당국이 응급조치에 나섰습니다.

광해관리공단 충청지사는 보령시 성주산 휴양림 등산로 부근 등 3곳에서 보령시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반침하에 따른 안전조치 시범시공을 했습니다.

이번 응급조치는 그동안 조사된 성주산 지역 지반 침하지역 20여곳 가운데 상태가 심하고 등산로와 인접한 3곳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진행합니다.

이들 3곳 가운데 일부는 폭이 4∼5m, 깊이가 3m에 이르는 곳도 있어 등산객 등의 실족 우려가 큰 실정입니다.

오늘(21일) 지반침하 보강 작업에는 '폴리우레탄 폼을 이용한 침하지 충전공법'이 처음 적용됐습니다.

액체상태인 폴리우레탄 폼을 침하지에 주입해 굳게 한 뒤 성토와 식재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침하지 보강방법으로 주로 사용해온 시멘트 모르타르 주입 방식은 대상지가 산악지인 탓에 장비 이동이나 자재 운반, 예산 등의 문제로 제외했습니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성주산은 폐광지역이어서 앞으로 침하지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인사사고 우려가 큰 등산로 인접 지역을 우선 시공했다"며 "대상지를 점차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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