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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靑 5자회동 불참…與, 野의원 신상털기 중단하라"

문준모 기자

입력 : 2017.09.20 10:47|수정 : 2017.09.20 10:4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4당 대표들에게 제안한 청와대 5자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요즘 여권 행태를 보면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신상털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몽둥이를 들고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형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는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므로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5자 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여당은 신상털기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 대표는 또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에서 야당 의원 신상 털기를 통해 한나라당 의원 36명이 새정치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넘어갔는데, 그때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야 의원들 가운데, 당선무효형 선고는 대부분 야당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홍 대표는 내일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에 대해선 "기독교계가 김 후보자 임명을 동성애 문제 때문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며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한마음이 돼 인준 거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홍 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신설 계획에 대해선 "대통령 직할의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런 법안에 절대 동의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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