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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돈줄' 유전지대 놓고 시리아군·쿠르드계 긴장 조성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09.19 18:21|수정 : 2017.09.19 18:21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의 '돈줄'인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를 놓고 시리아군과 쿠르드·아랍연합군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공군의 지원으로 시리아군이 데이르에조르에서 유프라테스강을 건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프라테스 강 동쪽에서 IS 격퇴전을 벌인 쿠르드·아랍연합인 '시리아민주군'과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시리아군의 도강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IS의 최후 근거지로 예상되는 유프라테스강 중류 계곡을 장악하려면 강의 양안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한데 데이르에조르의 주요 유전 중 11곳이 유프라테스강 동쪽에 집중 분포해 있습니다.

시리아군을 돕는 러시아군과 시리아민주군을 지원하는 미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데이르에조르주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강을 '비분쟁 라인'으로 운영하는 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군이 기습적으로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일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시리아민주군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시리아민주군의 주력인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즉 '인민수비대'가 데이르에조르 동부 유전에 눈독을 들이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르에조르의 11곳 유전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시리아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3분의 1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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