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17일)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에서 주유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을 일부 국내 언론이 오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을 비판한 것처럼 해석된 데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언론은 팩트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해석에 바탕해야 된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고위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일부 언론이 우리 정부나 우리 대통령 말보다는 외신이나 외국 당국자 말을 더 신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글 오보도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소재는 누구든, 국익과 무관하게 갖다 써도 되는게 아닌가 하는, 프레임이 머릿속에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스런 측면도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안보상황이 너무나 민감하고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우리 중심적 사고와 국익에 기반한 독자적 사고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 관점 보다는 외부 시선에 의존하는 기사들이 가끔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초기 단계인 이전과 완성단계인 지금은 너무나 상황이 다르다"며 "우리 관점에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해법이 나오도록 권장하고 부추겨줘야할 필요는 있는 곳은 언론이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모든 언론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일부 언론은 문장에서 필요한 부문만 빼서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뜻의 단장취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