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MB 블랙리스트' 배우 문성근, 18일 검찰서 피해자 조사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9.14 15:52|수정 : 2017.09.14 16:52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퇴출 압박을 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섭니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인 배우 문성근씨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해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습니다.

문성근씨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 중 한 명입니다.

문씨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배우 명계남씨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조직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문씨를 상대로 이명박 정부 시절 받은 불이익 등 피해 정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블랙리스트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 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