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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전자파 무해성 몸소 입증할 것" 사드 기지 근처로 이사한 의원

입력 : 2017.09.13 13:17|수정 : 2017.09.13 13:17


사드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겠다며 사드 기지 근처에 집을 구입한 국회의원이 있어 화제입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최근 전자파 전문가인 김윤명 단국대 교수, 송석환 송설당 교육재단 이사장과 이상춘 재경 김천향우회장 등 10명 공동명의로 김천시 농소면의 한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이철우 의원실은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이 주택은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지어졌지만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식에 최근까지 빈집으로 남아있던 집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 인근에 사드 기지 배치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로부터 나오는 전자파는 하늘로 날아가기 때문에 인체에 닿지도 않아 절대 해롭지 않다고 한다"면서 "심지어 전자파 영향도 휴대폰이나 전자레인지보다도 약하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대신 사드 기지 인근에 군 관련 시설이나 군수산업의 유치, 전원마을 조성, 군부대 이전, 사드와 연계한 지역 현안 해결 등 다양한 정부 지원책을 끌어내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김천 지역 인사 등 10명이 돈을 모아 집을 사게 됐으며 이 의원은 최근 아들 부부, 손녀와 함께 이 집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입증하려면 매일 거주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아주 가끔 들르는 것으로 주민의 피해와 정도가 같을까", "더 강력하게 안전 검증할 생각을 해야지 집 사겠다는 공언과 실천이 뭐가 중요할까"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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