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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韓 재정 여력 충분…노인 등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송욱 기자

입력 : 2017.09.11 14:07|수정 : 2017.09.11 14:07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한국경제는 불확실한 여건에서 견고함을 유지해왔고 재정적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늘(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경제는 굉장히 회복력이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은 재정 부문을 활용해 중장기적 과제인 육아, 노인 문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성장에 도움을 주고 사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 "IMF는 한국경제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3.0%로 전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노동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를 꼽았습니다.

또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선 "한반도 내 갈등이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긴장감이 고조될 때 하방 위험이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한국이 굉장히 잘한 부분은 구조개혁"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구조개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여성과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동시장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일부 조치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최저임금을 올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고 경제성장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경제정책들이 합리적이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져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저숙련 노동자 등 많은 사람이 낙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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