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남매 살해 친모 '애들 데리고 가겠다' 유서 남겨

자신의 집에서 친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42살 A 씨가 '애들을 데려가겠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어제(10일) 자신의 친딸과 아들을 살해한 후 흉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귀가한 남편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습니다.

A 씨의 남편은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이 잠겨있어 열쇠 수리공을 불러 집 안에 들어갔다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가 심해 약을 복용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자녀를 살해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난 상처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며 "수술을 마친 후 몸 상태를 살펴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 조사하고 구속 등 신병 처리 방향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숨진 남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시신에서 사인으로 볼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