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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렁'에 빠진 한국 유통…롯데마트 개점휴업·이마트 철수

정혜경 기자

입력 : 2017.09.08 18:49|수정 : 2017.09.08 18:49


사드 배치 완료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유통기업들의 영업환경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중국 매장 6곳 가운데 최근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사업에 실패해 중국 철수를 결정한 이마트는 현지 사업 정리에 더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 행사에서 "연말이면 중국에서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중국 내 점포 112개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천6백억 원 규모 자금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천4백억 원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감한 1천30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리온 역시 한때 중국 제과시장 2위에 올랐지만 사드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64%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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