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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멈춰…잠실 주공5단지 상승세 영향

유영규 기자

입력 : 2017.09.08 13:00|수정 : 2017.09.08 13:09


8·2 부동산 대책 이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최고 '50층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된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0.05%)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주에 0.12% 떨어지는 등 8·2 대책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보합세로 전환한 영향이 큽니다.

지난 7일 서울시로부터 최고 50층(3개동) 재건축 계획이 사실상 통과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호가는 1천만∼2천500만 원 상승했습니다.

매수세가 활발하다기보다 매도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송파구 전체 아파트값도 0.14% 상승하며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반면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는 1천만∼4천만 원 떨어졌고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500만∼1천500만 원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2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0.02% 하락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관악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0.19%)·서대문(0.19%)·강북(0.14%)·종로(0.11%)·마포구(0.08%) 등도 오름세를 탔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매수세가 없다보니 가격 변동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강남권 중소형 아파트에는 꾸준히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호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도시는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3%로 오름폭이 둔화했습니다.

5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과 판교신도시의 아파트값은 각각 0.03%, 0.05%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매수·매도자들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는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산본·동탄·김포한강·파주운정·광교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도는 안양(0.14%)·광명(0.09%)·고양(0.08%)·의정부(0.07%) 등의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을 뿐 다수는 보합 내지 약세입니다.

전세시장은 9월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대체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0.03%, 경기·인천 0.01%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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