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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연애, 맥이 끊겼다…앞으로를 기대"

입력 : 2017.09.07 13:28|수정 : 2017.09.07 14:31


배우 이제훈이 연애와 관련한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제훈은 "연애는 하느냐"는 질문에 "20대 초,중,후반까지는 꾸준히 연애를 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맥이 끊겼다"고 답했다.

이제훈은 "20대 후반에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 6~7년간 정말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면서 "활동 3년 만에 군대를 갔고, 군대를 다녀오자 마자 지금까지 쉼없이 작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되어서는 연애를 해도 (워낙 바빠) 중간에 맥이 끊기더라. 많이 아쉽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앞으로 살날도 많지 않은가"라며 웃어보였다.

이제훈은 일반 대학을 다니다가 24살에 연기 전공으로 대학(한예종 연극원)을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27살이 되던 해 '파수꾼'(감독 윤성현))으로 장편 영화에 데뷔했다. 그해 한국영화의 발견으로 꼽힌 이 영화에서 이제훈은 눈부신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부터 배우 이제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상업영화 데뷔작이었던 '고지전'(감독 장훈)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고, 첫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으로는 4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입대해 2년의 공백을 가졌지만 제대와 동시에 '시그널'로 안방극방을 사로잡았다. 그의 말대로 연애할 시간도 없는 행보였다.

이제훈은 연애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면서도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동종업계 관계자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선호, 비선호의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현장에서의 연애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작품을 프로페셔널하게 잘하자는 생각이 커서인지 호흡을 맞춘 파트너들도 동료로만 여겨진다. 사적으로도 특별히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미지2017년 상반기 조선시대 아나키스트를 그린 '박열'의 타이틀롤을 맡아 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제훈은 올 추석 위안부 소재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관객과 만난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친구 또는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이제훈은 원칙주의 공무원 '박민재' 역할을 맡아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견인한다. 나문희가 극의 중심이지만 이제훈은 관객의 눈과 심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며 '나옥분'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게 만들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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