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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유인태 "한국당 국회 보이콧, 국민들 납득 못 해"

입력 : 2017.09.07 10:05|수정 : 2017.09.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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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수요일마다 정치권을 향해서 따끔한 일침 가해 주시는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자유한국당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장외투쟁하면서도 자유한국당도 좀 고민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야당이 하여튼 건강해야 우리 정치가 그래도 바로 가는데 참 걱정스러워요. 이번에 너무 명분이 다들 없다고 그러잖아요.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은 이제 본인이 자진 출두하면서 뭐 저게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도 아니고 공권력 무시 행위에 대해서 서부 노동청이 체포영장 발부한 것 아니에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부당 노동 행위에 대해서.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조사하겠다는데 몇 번 불러도 안 오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거기하고 이야기해서 출두했잖아요. 이제 체포영장은 무효화된 거 아니에요? 그러면 체포영장 발부했다고 국회 보이콧을 했는데 그렇게 됐으면 국회에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원인이 소멸된 거 아닌가요? 하여튼 지지율이 옛날 새누리당 때 한 40% 구가하던 정당이 뭐 지금 바닥을 헤매다 보니까 너무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요, 방향을 잃고. 참 걱정스럽습니다. 야당이 잘해 줘야 그래도 정부도 잘하게 돼 있는 거거든요, 제대로.
 
▷ 주영진/앵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제1야당 지도부와 물밑접촉을 해서 정기국회 일정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설득하고. 또 이런 일 사실 좀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여당에서도? 그런데.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하고 있을걸요, 원내대표선에서는.
 
▷ 주영진/앵커: 지금도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항상 원내대표야 야당하고 뭐 물밑에서 이렇게 대화를 하죠.
 
▷ 주영진/앵커: 그러다 보니까 어제 사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났어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정 아닙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을 어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본회의 일정이 사실상 펑크가 난 셈이거든요. 이런 상황도 처음 보는 경우라서.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그러니까 그럴 만한 명분이 국민들이 납득을 못하잖아요. 저렇게 국회를 보이콧하고 더군다나 그 중요한 1년에 그래 봐야 한 몇 번 없는 기회 아니에요, 정당대표 연설이라는 게. 그것까지 포기하고 저렇게 박차고 나갈 이유를 별로 납득하는 국민이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홍준표 대표가 그런데 전투력 하나만큼은 뭐 자타가 공인한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대표의 장외투쟁 전략, 그냥 내세운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번 건 뭐 홍준표 대표보다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략을 짠 것 같고 지금 홍준표 대표는 뭐 대통령 외국에 방문 중에는 우리가 장외투쟁을 뭐 자제하자. 오히려 지금 출구를 좀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홍준표 대표가.
 
▷ 주영진/앵커: 원내 전략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짜더라도 홍준표 대표가 SNS를 통해서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 먼저 강하게 치고 나가고 뭐 이렇게 원내와 원외에서 동시에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하나의 정치 이슈화하는 뭐 그런 전략을 구상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그런데 이제 처음에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때는 완전히 뭐 무슨 MBC 사장 죽이기가 아니냐, 공영방송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 그러는데 아, 그 체포영장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무효화됐잖아요, 자진 출두함으로써. 그러면 자기들 원인이 해소됐는데 뭐 저렇게 계속. 빨리 명분 좀 찾아서 출구 전략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엄중한 이 시기에.
 
▷ 주영진/앵커: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대표연설 했습니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 연설하는 사이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고성을 치고 나가버렸어요. 대화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북한과 대화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국면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면서 퇴장했거든요? 그 장면은 유인태 의원께서는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맞선다고 보기에는 그렇고 저는 일종의 역할 분담 아니냐. 대통령으로서는 지금 강한 응징을 이야기할 수밖에, 압박과 응징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 뭐 추미애 대표로서는 정당 여당 대표로서 그래도 우리가 하여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건데 처음에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것을 보고는 좀 하태경 의원이 워낙 좀 노선은 꽤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려고 하는데 원래 조금 좌충우돌형 아니에요, 하태경 의원이? 그래서 돌발상황인 걸로 봤거든요. 그런데 원래 원내 대표단에서 이때 퇴장한다고 사전에 시나리오를 짜서 시나리오대로 퇴장을 한 모양이에요. 돌발상황으로.
 
▷ 주영진/앵커: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전에 미리 이렇게 짜놨다 이거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이 발언 때 우리 퇴장한다고. 그런데 지금 뭐 바른정당이 상당히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저 참 모습이 안 좋은 게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국회 연설 때 야당,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왜 앞에 의석에 컴퓨터 앞에다가 뭐 뭐를 하나 써붙인 거 있었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랬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왔을 때 우리 당이 그때 그런 짓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뭐 최고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의를 했다고 그래서 저는 못마땅해서 그래도 그건 좀 남부끄럽잖아요. 대통령 연설하는데 무슨 국회 그런 항의성 그런 글을 하고 하는 게 저는 좀.
 
▷ 주영진/앵커: 외국에서 다 볼 텐데 말이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유치하다고 봐서 저는 그때 안 붙이고, 안 붙이고 혼자 앉아 있기도 뭐 해서 복도에 나와 앉아 있었습니다만. 그러니까 이번에 야당 의원들 저러는 걸 보고 아이고, 저거 자업자득이다. 지금 여당이, 민주당이. 그 짓을 먼저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대표연설에서는 좀 금도들을 지켰거든요. 이제 대정부 질문할 때는 의원이 나와서 조금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소리하면 그것도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밑에서 뭐 좀 조롱도 들어가고 야유도 들어가고 그랬습니다만 대표연설 때는 서로. 그러니까 우리 대표연설 때 저쪽이 조용해줘야 그쪽 당대표가 또 할 때는 내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가 나와도 참고 들어주는 것 아니겠어요? 서로 주고받는 건데. 그런데 저렇게 나오면 내일이 아마 누구야? 주호영 원내대표.
 
▷ 주영진/앵커: 바른정당.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바른정당이 대표연설을 한다고 치면 뭐 차마 그대로 되갚지는 않겠지만 저런 전통을 만든 건 저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그 말씀 듣다 보니까 저도 정치부 기자를 하면서 들었던 의문과 궁금증 하나 여쭙고 싶어요. 여당과 야당이 상황이 바뀌는 데 따라서 말들이 달라집니다. 예전에 야당이 주장했던 목소리를 그 당시 여당은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 이렇게 비판을 해요. 그런데 정권이 교체가 돼서 여당이 야당이 되어버리면 예전에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주장했던 그 목소리를 똑같이 냅니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우리 국민들이 그걸 대통령 직선제 이후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그 장면을 이제 몇 차례 봤습니다. 이 사슬을, 이 고리를 누가 먼저 끊어야 할까요? 여당에서 먼저 끊어줘야 할까요? 야당에서 먼저 끊어줘야 할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저는 여당이 끊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사실 이번에 김장겸 사장도 그렇고 지난번에 이명박 정부가 정연주 사장을 또 나중에 무죄 판결 났지만 억지로.
 
▷ 주영진/앵커: 배임 혐의로 기소하고 그랬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저거는 한번 저는 공론화해서 전임 정부. 가령 대법관이다, 헌법재판관이나 헌법기구에 있는 분들은 어느 정부에서 했든 6년 임기를 가지는 걸 누가 시비걸지를 않잖아요. 않는데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그 사실상 청와대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뭐 KBS나 MBC 사장은 청와대가 인사권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낙점을 하거든요, 거기서. 절차는 뭐 이사회에서 뽑고 방문진 이사회에서 뽑는 절차를 밟는데 예를 들어 이번처럼 더구나 지난 2월에 탄핵 와중에 방문진에서 김장겸 사장을 했잖아요. 그러면 다음 정부가 저 사장을 3년 임기를 보장을 할 것이냐.

그러니까 이를테면 앞으로 또 정권이 바뀌어서 뭐 이 정부가 또 임기 말에 가서 그 사장을 임명했다고 해 보세요. 다음 정부가 그 3년을 그대로 수용할 것이냐. 그러니까 뽑는 절차부터 해서 이의가 없게끔 뽑든지, 여야 합의 하에. 뭐 그런 논의가 지금 방송법 개정안이 나가 있잖아요. 아니면 그렇지 않을 바에는 어떠어떠한 자리는 정권이 바뀌면 재신임을 묻는다. 이런 절차가 있다고 그러면 서로 그때 정권이 바뀌었을 때 산하기관의 여러 자리들을 놓고 서로 이렇게 . 그래서 그때 유인촌 장관이 뭐 상당히 좀 지탄을 받고 그 총대를 메다가 산하기관장들 교체 압박을 넣다가 그런 일도 있고 했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때는 공기관 사장들 그만두지 않는다고 압박 넣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몰래 뒷조사하고 그러지 말고 저는 이번에 제도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자리 이걸 아주 서로 합의를 하든지 아니면 이제 그대로 한 번 뽑힌 사람은 그대로 임기를 보장하려고 그러면 뽑는 절차를 이의가 없게끔 뭐 여야 합의로, 거의 합의에 가까운 인물이 갈 수 있게끔 하든지 뭐 그거에 대한 좀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께서 KBS와 MBC 사장 문제에 국한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정치적으로 우리 국회 상황이나 여의도 상황을 볼 때라도 여당이 먼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에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어떤 똑같은 모습을 국민들이 안 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걸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바른정당 이야기 아까 잠깐 했으니까 바른정당 이야기 잠깐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그전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야기부터 여러분께 먼저 들려드리겠습니다. 이혜훈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혜훈 대표가 여성 사업가로부터 뭐 금품을 받았다. 그런데 이혜훈 대표는 다 갚았는데 다른 무리한 요구를 해서 들어주지 않았더니 이런 식으로 언론에 제보를 했다. 뭐 검찰에 고소도 됐고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이혜훈 대표, 이 정도. 정당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고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됐고. 사실 이것도 잘 보기 어려운 경우였는데 말이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더 이상 대표직을 유지하기에는 좀 어렵겠죠. 그런데 이제 본인이 그런 반성을 했다니 내가 사람 보는 안목이 좀 굉장히 부족한 걸 반성한다고. 사실은 접근해 온 사람이 뭐 전력으로 봐서나 여러 가지로 미심쩍은 대목이 많은 사람인데 그걸 첫 눈에 알아보고 그런 사람하고는 처음부터 이렇게 관계를 갖지 말았어야죠. 그런데 그냥 뭐 아주 좋은 사람으로 판단을,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뭐 이래저래 그동안 하다가 나중에 좀 수상해지니까 이제 뭐 다 갚고 어떻게 하기는 한 모양 같은데 지금 물론 짐작입니다마는. 그런데 어쨌든 뭐 지금 저 상태에서 계속 당대표를 유지하기는 좀 어렵겠죠.
 
▷ 주영진/앵커: 정치인들에게 저런 경우가 좀 많이 있지 않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러니까 저런 브로커 비슷하게 접근해서 처음에 뭐 간도 다 내줄 듯하면서 그냥 뭐 이렇게 해 오는 사람들이 있죠. 있는데 그러고 나중에 이제 한 번 덜미가 잡히면 뭐 그 사람 안 들어주면 내가 폭로하겠다 뭐 이런 사람들이 여의도 주변에 꽤 많은데 그걸 빨리 첫눈에 알아보는 안목이 정치인의 자질로써는 아주 중요한 자질이죠.
 
▷ 주영진/앵커: 유 의원님은 하시는 동안에 혹시 그런 유혹이나 그런 분들 안 만나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비교적 소문이 나요. 저 자는 가 봐야 씨알이 안 먹힌다 그러면 별로 접근을 안 합니다만 한때 여당이었다고 좀 힘 좀 쓴다고 할 때는.
 
▷ 주영진/앵커: 여당의 중진 의원이었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뭐 그때는 뭐 좀 그런 소위 파리들이 좀 꼬이려고 했는데 저는 뭐 아예 상종을 안 했죠.
 
▷ 주영진/앵커: 예, 알겠습니다. 오늘 유인태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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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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