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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픈 상처 지우려는 듯…" 대구 소녀상 닦아주는 할아버지

정윤식 기자

입력 : 2017.09.06 11:09|수정 : 2017.09.06 11:19


'평화의 소녀상'을 닦아주는 한 노인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에는 "2.28공원 앞 소녀상을 닦고 계시는 할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고 서 있는 한 할아버지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아픈 상처를 지워주시려는 듯...게시자가 올린 사진 속에는 한 백발의 할아버지가 소녀상을 마주 보고 수건으로 닦아 주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할아버지는 소녀상 얼굴부터 구석구석 정성스레 닦고 있습니다. 

게시자는 "무슨 사연이 있으신지 아픈 상처를 지워주시려는 듯 공원 화장실에서 수건을 계속 빨아다 동상을 닦고 계신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아픈 상처를 지워주시려는 듯...대구 평화의 소녀상대구 중구 2.28공원 앞에 설치된 이 소녀상은 지난 3월 1일 대구에 두 번째로 세워진 소녀상입니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와 2.28공원 앞, 최근 경신고에 세워진 작은 소녀상 등 3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닦으시는 거냐고 물어보면 눈물 나오는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전에 비 올 때 누가 저기에 우산 씌워놓은 것도 본 적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실시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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