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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서 또 화염·매연 분출…울산시 고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9.05 15:10|수정 : 2017.09.05 19:25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에서 또다시 불기둥과 함께 시커먼 매연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오늘(5일) 오전 11시 12분쯤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인 '플레어 스택'에서 30여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았고, 시꺼먼 연기가 일대 상공으로 퍼졌습니다.

굴뚝 불길은 약 1시간 동안 지속하다가 다소 잦아들었으며 소방본부에는 관련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습니다.

화염은 터빈 구동용 스팀배관에서 스팀이 누설되는 문제가 발생해 압축기를 긴급히 멈추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 불기둥(사진=연합뉴스)회사 관계자는 "공정 가동 중에는 보수작업을 할 수 없어서 압축기를 멈추고 압축공정으로 유입되는 가스를 플레어 스택으로 연소시키면서 불꽃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공장에 불이 난 것 같다"거나 "소음과 열기가 심하다"는 등의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울산시는 대한유화 온산공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10일간 조업 정지시키기로 했으며, 개선명령도 내렸습니다.

이 굴뚝에서는 지난 6월에도 20일 가까이 화염이 치솟는 현상이 지속해 인근 주민의 원성을 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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