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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서경덕 "국정원 댓글부대 민간팀장 지목, 억울하다" 해명

정윤식 기자

입력 : 2017.09.04 11:31|수정 : 2017.09.04 11:31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최근 실체가 드러난 이른바 '국정원 불법 댓글 부대'로 불리는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외곽팀' 팀장급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4일) 새벽 자신의 SNS에 "아래의 글을 꼭! 읽어주세요"라는 자필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서경덕 '국정원 댓글부대 민간팀장 지목, 억울하다서 교수는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다"며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며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으며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어 "(국정원 직원이)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분통이 터진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서 교수는 "내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 직원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검찰에 서 교수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에 걸쳐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사이버심리전을 벌이고 활동비 등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사이버외곽팀 팀장 18명 가운데 사립대 교수와 언론계 종사자 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서 교수가 사이버외곽팀 팀장을 맡았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겁니다.
서경덕 '국정원 댓글부대 민간팀장 지목, 억울하다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진실을 밝혀달라는 댓글이 이어지자, 서 교수는 이날 아침 부연 글을 하나 더 올리며 "제가 쓴 글에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 활동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서경덕 인스타그램·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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