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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경덕 교수 "국정원 직원이 거짓보고, 법적 대응 고려"

입력 : 2017.09.04 11:19|수정 : 2017.09.04 11:19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최근 국정원이 운영한 불법 댓글 부대 이른바 ‘사이버 외곽 팀’ 팀장으로 지목되어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것과 관련해 “댓글 팀장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없다. 그런 일을 한 적도, 할 이유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오전 SBS funE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엊그제 제가 댓글 팀장으로 댓글 팀을 운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혹을 넘어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서 답답해했다.”면서 “어제 새벽 12시쯤 2011년 당시 알았던 국정원 직원이 ‘내가 허위보고를 했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의문이 풀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해당 직원이 2011년 실적 압박이 심하자 평소 알던 내 이름을 국정원에다가 보고를 했다고 하더라. 당연히 나는 모르는 일이었다. 자신의 허위보고 했던 내용이 최근 검찰에 수사 의뢰 됐다고 하더라. 의문이 풀린 동시에 ‘대체 왜 나에게 그랬을까’ 억울하고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서 교수가 2011년 당시 국정원 직원과 따로 연락하는 사이였다’는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묻자 서경덕 교수는 “독도, 동해 표기, 위안부 문제 등 국내외적으로 예민하고 위험한 사항 등을 다루다 보니까 국정원뿐 아니라 경찰 정보부 쪽에서도 연락을 한다. 그뿐이지, 내가 그 직원과 댓글에 대해서 어떤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보도된 내용처럼 차명폰을 소지했거나, 극비리에 사무실을 운영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강조했다.

서 교수는 “검찰에서 소환하면 그 직원과 함께 동행해 누명을 벗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본 뒤 내가 고소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군함도라고 불리는 하시마섬과 우토로 마을 편에 출연해 우리가 가진 역사적 아픔에 대해 강조했다. 또 미국의 유수 언론매체나 광고판 등에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글을 실어 국제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서경덕 교수는 영화배우 송혜교 등 국내 연예인들과 함께 세계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설명서를 놓아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약했다.

최근 서 교수는 영화배우 조재현의 도움을 받아 중국 저장성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 건물 정문에 한글, 한자를 병기한 안내 간판을 달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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