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 서울에서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이 33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일수도 19일이나 됐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 27일, 폭염경보 6일 등 모두 33일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41일보다는 8일 줄어든 것입니다.
폭염 기간 중 낮 최고 기온은 7월 25일 기록된 35.4도였고, 열대야 일수는 19일로 집계됐습니다.
시는 올여름 시내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748곳에 그늘막을 만들어, 지나가는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뙤약볕을 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국토교통부와 그늘막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자치구에 내려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여름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06명으로, 지난해 170명보다 64명이 줄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3년 이래 '0명'을 이어갔습니다.
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했고, 재난 도우미 2만2천여 명을 투입해 65세 이상 홀몸노인과 쪽방촌 도우미 등을 찾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