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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끝에 비긴 이란전…벼랑 끝의 축구대표팀

하성룡 기자

입력 : 2017.09.01 21:22|수정 : 2017.09.01 21:22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32년 만에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제(31일) 이란과 졸전 끝에 비기는 바람에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이은 부진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했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앞세운 총력전에도 창은 여전히 무뎠고 이란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패스와 크로스는 허공만 갈랐습니다.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후반 7분 이후에는 수적 우위까지 가졌지만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한심한 졸전 끝에 비겼습니다.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어줘 우리가 이기면 러시아행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비기고도 약간 진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이겼으면 최종예선을 끝낼 수 있었는데….]

우리가 가까스로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시리아까지 순위 경쟁에 가세하면서 본선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우즈베크와 비겨도 시리아가 이란에 승리하면 조 3위로 밀리고 만약 우즈베크에 패배할 경우 조 4위까지 추락해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 우즈베크전까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표팀은 오늘 무거운 발걸음 속에 최후의 결전지 우즈베크로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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