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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지도자, 푸틴 호화별장 공개…"전형적 부정축재"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09.01 12:32|수정 : 2017.09.01 13:55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호화 별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빌라 부지에는 간이 헬기장과 부두, 손님용 저택, 직원용으로 추정되는 큰 집과 창고 등이 등장합니다.

나발니는 이 일대에 큰 울타리가 있어 현지인은 들어갈 수 없으며, 경비가 매우 삼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그렌 빌라'로 알려진 이 별장은 핀란드만 로도크니 섬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면적이 1천 500㎡에 달합니다.

일대 부지는 20만㎡가 넘습니다.

이 지역은 1980년대 소비에트 TV에서 방영된 셜록 홈스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이 부지 소유주는 푸틴 대통령의 친한 친구지만, 사실 푸틴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부지는 사업가 세르게이 루드노프로부터 빌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루드노프는 푸틴 대통령 친구의 아들로 러시아의 거장 첼리스트 세르게이 롤두긴을 위해서도 일했습니다.

롤두긴은 푸틴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지난해 폭로된 사상 최대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2조 원의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전형적인 비리 책략이 명백하다며 푸틴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지난 17년간 엄청나게 부자가 된 그의 친한 친구들 명의로 돼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유튜브에서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30만 회를 훌쩍 넘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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