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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미스 영국 우승자, 왕관 반납한 이유…"살 많이 빼라는 말 충격"

입력 : 2017.08.31 17:25|수정 : 2017.08.31 17:25


'살 빼라'는 부당한 권고에 미스 영국 자리 반납한 여성2017년 미스 영국 우승자가 다시 왕관을 반납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30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부당한 요구에 왕관을 반납하고 목소리를 낸 미스 영국 우승자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동부의 노팅엄셔 출신 조이 스메일 씨는 지난 6월 미스 영국 2017년 우승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영국 우승자로서 조이 스메일 씨는 다음달 23일 에콰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나이티드 콘티넨츠'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대회 측 관계자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스메일 씨가 전 세계 미녀들과 경쟁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살을 많이 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이런 피드백을 전해 들은 스메일 씨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왕관'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살 빼라'는 부당한 권고에 미스 영국 자리 반납한 여성그녀는 "내가 너무 몸집이 크기 때문에 살을 많이 빼야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키 180cm에 55~66 치수인 자신은 평범한 체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메일리는 항의 차원에서라도 그대로 대회에 참가할까도 생각했지만, 오히려 참가 자격을 포기하고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제 '전' 미스 영국이 된 스메일 씨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지성을 쌓아 여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스메일 씨는 18살 때부터 영국 내 각종 미인 대회에 참가해 여러 번 우승했고, 섭취 장애를 겪는 이들을 돕는 캠페인에도 앞장섰습니다.

미스 유나이티드 콘티넨츠 측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트위터 Zo13y)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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