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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심판 금전거래 의혹' 넥센 구단주 조사…3개 구단 연루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8.30 10:09|수정 : 2017.08.30 10:09


전직 KBO 심판과 프로야구 구단 사이의 금전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에 이어 넥센 히어로즈까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의혹 연루 구단은 총 3개로 늘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를 어제 소환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KBO 전 심판 최모씨가 금품을 요구했는지, 구단이 최씨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돈 전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전직 심판 최씨를 불러 돈 수수 여부와 승부조작 가능성 등을 추궁했습니다.

최씨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당시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고 그해 시즌이 끝나고 KBO리그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두산베어스 김 전 사장은 사의를 표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며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전 사장과 KIA 타이거즈 관계자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KBO가 의혹을 확인하고도 경고 조치만 내린 후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문체부는 자체 조사에서 심판 최씨가 두산, 넥센 이외에 다른 구단에도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KBO가 파악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작년 8월 금전 거래 정황을 인지하고서도 6개월간 조사를 지연한 점, 계좌추적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KBO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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