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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北 규탄 의장성명 만장일치 채택…"도발 중단하라"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08.30 09:19|수정 : 2017.08.30 11:27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했습니다.

북한이 스스로 밝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가 언론성명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 대해 주로 언론성명을 채택해왔습니다.

그만큼 국제사회가 일본 상공을 통과한 이번 미사일 발사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성명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기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의 행동은 지역뿐 아니라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이 최근의 행동과 공개적 언급뿐 아니라 일본 너머로 미사일을 발사함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고의로 훼손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더 이상의 도발이나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맞서 단결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스스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때"라고 성명에 의미를 담았습니다.

벳쇼 고로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대북 제재에 대해 "이제부터 시작해 다음 조치를 얘기하고 있다며 이번 의장성명에 이어 강력한 결의를 채택할 수 있기를 확실히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한반도에서 어떤 혼란이나 전쟁에도 반대한다면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중단을 또다시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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