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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서 연쇄 트럭방화…"조상땅 권리복원 시위 원주민소행 추정"

입력 : 2017.08.30 04:36|수정 : 2017.08.30 04:36


칠레 중부 지역서 심야에 트럭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라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새벽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800㎞ 떨어진 로스 리오스 주 산호세 데 라 마리키나 시에서 주차돼 있던 한 민간 기업 소속 트럭 29대가 전소됐다.

앞서 일주일 전에도 인근 지역에서 심야에 일어난 방화로 18대의 트럭이 불에 탔다.

검찰은 트럭 방화 현장에서 마푸체 원주민이 서명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책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최근 로스 리오스 주에서는 마푸체 원주민들이 옛 조상 땅에 대한 권리 복원을 요구하며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마푸체 원주민들은 최근 아라우카니아 주의 아르헨티나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여러 공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마푸체 원주민 중 일부 과격 세력은 옛 선조들의 토지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농장을 불법 점거한 뒤 방화하고 목재 운반 트럭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시위 해산에 나선 경찰은 어린이와 여성에게조차 고무총탄을 발사하고 가택에 무단 침입하는 등 공권력 남용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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