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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들, 보수대통합론에 '동상이몽'

임상범 기자

입력 : 2017.08.29 12:31|수정 : 2017.08.29 12:31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발 '보수대통합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대체로 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통합의 조건에는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혜훈 대표를 비롯해 하태경 최고위원, 김세연 정책위원장, 유승민 전 대선후보, 유의동 의원 등은 '통합'보다는 '독자 생존'에 무게를 두는 '자강론자'로 분류됩니다.

이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 합당을 바란다'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강에 주력할 때"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는 "중도진영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당이 아닌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자강론자들의 이 같은 인식은 현재의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환골탈태 수준의 한국당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바른정당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계 인적 청산이라는 명분만 충족된다면 통합에 찬성한다는 이른바 통합파에 현역 의원이 3분의 2 이상이 속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을 위한 자유한국당 인적청산의 기준과 관련해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그리고 소위 말해서 8적이라는 친박 의원 8명의 출당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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