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만난 안철수 "여당 독주 견제"…야권 연대 움직임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만났습니다. 강한 야당을 강조하는 두 대표는 야권 공조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후보로 경쟁했던 두 사람이 만난 건 대선 이후 처음입니다.

안 대표는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야당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자주 모시면서 우리가 의견 조율해서 이번 정부가 폭주기관차를 타고 가는 것을 국민들이 막아야 된다 …]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함께 여러 가지 사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전면 등장과 함께 야권의 연대 움직임이 속도를 내자 여당은 즉각 차단막을 치고 나섰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야 3당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적폐연대'라고 비난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국정농단 부역세력 탄핵책임세력과 연대를 꾀한다면 이는 국민 민심을 정면으로 반하는 잘못된 선택입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의 다양한 연대 방안이 모색되면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