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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갈등' 60대 일본인, 처형 둔기 살해…아내는 목숨 건져

이호건 기자

입력 : 2017.08.29 10:17|수정 : 2017.08.29 11:29


이혼 문제를 놓고 처가 식구들과 다투다가 처형을 살해한 60대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일본인 69살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어제(28일) 저녁 8시 30분쯤 경기도 하남시 소재 처형 69살 B씨의 집에서 둔기로 B씨를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범행 직후 B씨 집을 찾아온 아내 65살 C씨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둔기에 머리를 맞은 C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씨는 A씨가 휘두르는 둔기를 잡고 저항하다가 A씨를 진정시킨 뒤 밤 10시쯤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인근 주민에게 신고를 요청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A씨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금전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처가 식구들이 "이혼해주면 일본으로 돌아가도록 경비를 지급하겠다"라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2010년 일본에서 C씨를 만나 결혼한 A씨는 2012년 한국으로 와 생활해왔으며, 최근에는 C씨가 이혼을 요구하며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 며칠간 노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법원에 이혼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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