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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티켓 4만3천 장 판매…6만 관중 '기대'

주영민 기자

입력 : 2017.08.26 11:11|수정 : 2017.08.26 12:05


▲ 축구협회가 이란전을 앞두고 제작한 홍보 동영상의 한 장면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스탠드를 가득 메운 6만 관중의 붉은 응원 물결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전 입장권 예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25일 오후 5시 30분까지 4만3천400장이 팔려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4년여 만에 축구대표팀 경기로 6만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중 6만6천7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A매치로 6만 이상 관중이 입장한 건 총 20차례 있었는데, 2013년 10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당시 관중 6만5천308명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서울의 아자디 스타디움' '상암 지옥불' 등 자극적인 응원 문구까지 동원하며 각종 홍보 이벤트를 통해 티켓 판매를 독려해왔습니다.

6만 이상의 관중으로 이란 선수들의 기를 꺾는 한편 태극전사들에게는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발목을 잡힌다면 한국은 31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에 패한다면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에서 A조 2위에 주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주인이 결정됩니다.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로 조 2위를 지키고 있지만 3위 우즈베크(승점 12)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란전(31일)까지 마지막 3일간과 경기 당일 현장 판매에서 6만 관중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유료 판매 입장객 수의 30%가 마지막 3일과 경기 당일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고가 위주 입장권이 모두 나간 상황이라서 저가 좌석에 대한 수요가 예상과 달리 저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뷔페가 제공되는 R석(가격 15만 원)과 레드박스석(12만 원), 스페셜석(7만 원)은 매진됐고, 1등석(서쪽 6만 원, 동쪽 5만 원)도 가장자리 좌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10만 가까운 관중이 들어찬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살벌한 분위기를 선수와 감독으로 직접 경험했던 신태용 감독이 "붉은 물결에 놀라게 해주겠다"고 밝힌 가운데 축구협회의 6만 관중 기대가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홍보 영상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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