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유난히 더웠던 8월 첫 주…닭·돼지 117만 마리 폐사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8.26 09:43|수정 : 2017.08.26 09:43


올여름에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가 8월 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 시기에 폭염에 폐사한 닭, 오리, 돼지 등이 117만여 마리나 됐습니다.

26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7월들어 8월16일까지 가축재해보험의 피해 접수 건수는 모두 2천3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접수 건수는 31.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크게 줄었습니다.

폭염에 취약한 닭, 오리 등 가금류의 폐사 수는 이달 16일까지 267만524마리, 돼지는 1만313마리로 지난해 동기에 견줘 각각 49.5%, 74.7%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기 때문으로,실제 지난해 평균 폭염일수는 22.4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폭염 피해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단기간에 집중된 경향을 보여, 피해의 집중도만 봤을 때 기록적인 폭염을 보인 지난해보다 심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유달리 8월 첫주가 무더운 날이 많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북춘천, 춘천, 수원, 청주, 군산, 창원, 광주, 부산, 통영, 여수, 순천, 제주 고산· 서귀포, 진주 등 많은 지역에서 8월 첫주의 낮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순위 상위 5위에 들었습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8월에 예측 이상의 고온이 갑작스럽게 닥쳐 축산농민이 폭염에 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런 이유로 올해 순간적인 폭염 피해가 예년보다 더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