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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이재용 징역 5년' 일제히 신속 보도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08.25 16:43|수정 : 2017.08.25 17:2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실형 선고를 주요 외신들이 긴급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재판부가 형을 선고하기 전 혐의별로 유무죄 여부를 설명할 때부터 가장 먼저 속보를 냈고 다른 주요 외신도 잇달아 실형 선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미국의 CNN은 이 부회장의 선고를 즈음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생중계를 했고 영국 BBC는 선고 전에 이 부회장을 둘러싼 혐의를 정리한 '예고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부회장의 소식을 '긴급'으로 송고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인정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집단인 삼성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뇌물수수자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 이번 재판이 한국 재벌과 정치 엘리트 간 상호작용을 조명해 한국을 얼어붙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이번 판결로 이 부회장이 삼성에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과 장기 전략 수립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을 승계하는 데에도 의문을 낳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CCTV도 서울을 생중계로 연결해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경제 발전 사업에 참여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면서 이 부회장의 선고가 한국의 정경유착을 바로 잡을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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