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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전 검찰총장 6개월간 출입국 허용"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08.25 04:55|수정 : 2017.08.25 04:55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다가 자국으로 피신한 루이사 오르테가 전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이 향후 6개월간 자유롭게 출입국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안 크루거 콜롬비아 이민청장은 "오르테가 전 총장이 다른 외국인처럼 우리 영토에 아무런 문제 없이 입국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형사경찰기구가 오르테가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르테가 전 총장이 망명을 요청하면 허용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콜롬비아는 그간 반정부 시위와 제헌의회 출범 등을 놓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비판해왔습니다.

오르테가 전 총장은 한때 사회주의 정권 추종자였으나, 몇 달째 이어지는 유혈 반정부 시위에도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자 반대파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자신을 해임하자 국회의원인 남편과 함께 네덜란드령 아루바를 거쳐 콜롬비아로 피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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