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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숨은 영웅' 故안병하 경무관 추모흉상 세운다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8.22 17:29|수정 : 2017.08.22 17:29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경무관의 추모 흉상이 세워집니다.

경찰청은 관련 회의를 거쳐 안 경무관 흉상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흉상 제막은 올해 경찰의 날인 10월 21일 즈음이 될 예정입니다.

안 경무관은 당시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던 1980년 5·18 당시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전두환 신군부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하고, 시위대에 부상자 치료와 음식 등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이 일로 직위해제된 뒤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1988년 10월 사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안 경무관 유족과 그의 생전 근무관서였던 전남청과 협의해 흉상 설치 장소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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