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귀뚜라미 양식 투자로 고수익"…200억대 사기단 적발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8.22 09:45|수정 : 2017.08.22 11:21


귀뚜라미를 양식하는 대체식량 사업에 투자하면 연이율 210%대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650명으로부터 총 200억 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유사수신업체 대표 51살 A씨를 구속하고 지사장 58살 B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천의 한 사무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650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총 201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귀뚜라미가 지방이 풍부하고 다른 곤충과 달리 혐오감이 없어 대체식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강원도 홍성과 경기 시흥 등 2곳에 마련한 귀뚜라미 비닐하우스 양식장에 데려가 양식작업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1계좌당 240만 원을 투자하면 3개월 뒤 배당금으로 원금을 모두 돌려받고 이후 9개월간 연이율 21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인했습니다.

주범인 A씨는 과거 인천 부평에서 비슷한 사기 행각을 벌일 당시 알던 10여 명을 지사장으로 임명하고 1인당 2억 5천만 원씩 투자받았습니다.

지사장들은 월급 300만 원외에 별도 수익도 받았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온 기존 투자자에게 투자금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을 보였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으로 최대 9천6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투자를 권유받을 경우 해당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부천 소사경찰서 제공/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