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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달걀 3,500만 개 어디로?…이미 먹었거나 유통

장선이 기자

입력 : 2017.08.22 07:29|수정 : 2017.08.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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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살충제 달걀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에 적발된 농장들에서 지난달부터 나온 달걀에 개수가 모두 4,200만 개인데요, 그중에 3,500만 개는 어디로 갔는지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먹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지난달부터 생산한 달걀은 4,200만 개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식약처가 압류한 건 451만 개, 농가 반품은 243만 개로 대략 7백 만개만 소재가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3,500만 개는 소비자가 이미 먹었거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달걀로 만든 가공품도 상당 부분 소비됐습니다.

부산에 있는 한 빵 제조업체는 살충제 달걀로 제품을 만들어 뷔페식당에 납품했고, 751kg은 이미 소비됐습니다.

충북 옥천의 한 업체가 만든 훈제 달걀 27만 개도 소비자에게 다 팔렸습니다.

[최성락/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빵 및 훈제 달걀 등을 제조하여 주로 뷔페식당 또는 마트·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이 확인되어 소진되고 남은 제품을 폐기 조치했습니다.]

식약처는 부적합 농장에서 늙은 닭을 도축장에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유통을 중지했습니다.

학교 급식에 부적합 달걀이 납품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메추리알, 오리 알 등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우려가 제기되자 경기도는 메추리, 육계, 토종닭 사육 농가의 살충제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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