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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볼리비아 접경도시 대형 범죄 급증…국경 부분 폐쇄

입력 : 2017.08.22 03:53|수정 : 2017.08.22 03:53


브라질과 볼리비아 접경도시에서 대형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경이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하울 중기만 브라질 국방장관과 카를로스 로메로 보니파스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전날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보니파스 장관은 접경지역에서 벌어지는 조직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전체 3천500㎞ 국경 가운데 인적·물적 교통량이 많은 37개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접경도시에서는 최근 마약·총기 밀거래와 인신매매 등 범죄행위가 늘어나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졌다.

지난 3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를 근거지로 하는 대형 범죄조직 PCC가 볼리비아 접경도시 로보레에서 현금 수송 트럭을 털었다.

이어 7월엔 볼리비아 동부 산타 크루스 데 라 시에라 시에 있는 귀금속 전문점이 습격당해 5명이 사망했다.

PCC는 지난 1993년 상파울루 주(州) 타우바테 지역에서 등장했다.

현재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에도 하부 조직을 두는 등 최대 규모 범죄조직으로 세력이 커졌다.

볼리비아 경찰은 지난달 브라질과 국경이 접한 베니 주의 트리니다드 시 인근의 한 농가에서 1천만 달러(약 113억 원) 상당의 코카인 1t을 압수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압수된 코카인이 브라질에서 일부 소비되고 나머지는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유럽으로 마약이 밀수되는 주요 경로 중 한 곳이다.

볼리비아는 콜롬비아, 페루에 이어 세계 3위 코카인 생산국이다.

콜롬비아와 페루는 마약밀매를 억제하기 위해 코카인의 주재료인 코카 재배를 줄이고 있으나 볼리비아는 2009년부터 문화, 제례, 의료 용도를 위한 코카 잎 재배를 합법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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