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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 "고임금 요구하던 시대 지나갔다"

정연 기자

입력 : 2017.08.20 10:03|수정 : 2017.08.20 10:03


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과거 현대차가 급성장할 때와 같은 고임금 요구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노조에 위기극복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윤 사장은 최근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고, 이에 따른 생산 오더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특근도 필요 없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노무비 수준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이미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사장은 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근로시간 제한, 통상임금 문제, 나아가 한미 FTA 개정 요구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현대차를 둘러싼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승급분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또 성과금에 대해서도 예년보다 축소된 200% + 100만 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준이 아니다'며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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