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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 "남한 집권자, 동맹강화 황당한 궤변" 비난

김흥수 기자

입력 : 2017.08.17 23:48|수정 : 2017.08.17 23:48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한미동맹 강화에 의한 전쟁인지, 반미투쟁에 의한 평화인지, 남한 정부는 명백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화협은 오늘(1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각 계층 민심과 온 민족의 요구를 외면하고 굴욕적인 대미 추종에 계속 매달린다면 역사의 가장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민화협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문제는 촛불 민심의 지지로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은 남조선 집권자가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한미동맹 강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등을 거론하며 "전쟁만은 기어코 막겠다고 하면서도 북침전쟁 도발을 노리는 미국과의 동맹강화를 떠들어대는 것은 황당한 궤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화협의 담화는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북측의 간접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민화협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경축사에 포함된 나머지 사안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담화에서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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