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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달걀반찬 '실종'…학교마다 서둘러 식단 변경

입력 : 2017.08.16 16:45|수정 : 2017.08.16 16:45


청주 금천고는 '살충제 달걀'로 온종일 뒤숭숭했던 17일 부랴부랴 아침 식단을 바꿨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아침밥으로 애초 달걀 탕국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교육청의 '달걀 사용 중지' 공문을 받고 급히 감잣국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금천고는 최소 다음 주까지는 식단에서 달걀을 배제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 중식으로 내놓으려던 달걀 장조림도 다른 반찬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논란과 관련해 당분간 학교급식에서 찜이든 달걀말이 든 달걀 반찬이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계란은 저렴하면서 영양가가 높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이지만, 전국 곳곳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고, 유통 중인 달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점심 식단으로 육개장을 계획했던 청주의 솔밭중도 이 메뉴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거나 아예 다른 메뉴로 바꾸기로 했다.

솔밭중은 16일 "육개장을 만드는데 달걀 4판이 필요한데 도교육청의 긴급 지시에 따라 급식 납품업체에 달걀을 납품 품목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 용성중은 "당분간은 달걀 메뉴를 다른 메뉴로 변경하거나 식재료에서 달걀을 빼고 음식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 조사에서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서 달걀 사용을 중지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만 사용하라"고 주문했다.

이날은 중·고교 위주로 상당수 학교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2학기 수업을 시작한 날이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다음 주 개학한다.

충북지역 각급 학교는 대부분 도내에서 생산된 무항생제 인증 농장의 달걀을 학교급식 재료로 사용해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수 조사에서 안전하다고 판명된 농장의 달걀은 납품업체가 관련 증빙서를 첨부하면 급식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날까지 산란계 3천마리 이상 사육 농장 75곳(408만마리)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완료했다.

현재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시료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사는 오는 17일 마무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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