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철원·양주 2곳 추가 적발

<앵커>

국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농장 두 곳에서 살충제 달걀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농식품부는 어제부터 진행 중인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농장 2곳의 달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산란계 5만 5천 마리를 키우고 있는 강원도 철원의 지현농장에선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킬로그램당 0.056밀리그램이 검출됐습니다.

피프로닐은 인체에 미치는 독성 때문에 닭을 대상으론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신선2농장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됐는데, 기준치를 7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이들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 대해 유통과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두 개 농장의 달걀껍데기에 새겨진 생산자 표시를 확인하는 대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만 마리 이상 키우는 대규모 농가 47곳을 포함해 243개 농가에 대해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4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나 241곳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적합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은 오늘부터 정상 유통됩니다.

이들 농장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전체 달걀 공급 물량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살충제 달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