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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919년 건국은 北 의식한 것…남한정부 정통성 부인"

임상범 기자

입력 : 2017.08.16 10:12|수정 : 2017.08.16 10:21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1919년 건국'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좌파진영이 1919년 상해 임시정부를 처음 만들었을 때를 건국일로 보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남한 정부, 한국 정부의 정통성 부인을 위해 1919년 상해 임정 수립을 건국절로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취임했고, 유엔 결의로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됐다"며 "1919년 건국론은 그 정통성을 부인하자는 것이고, 남북한의 정통성 싸움을 피해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좌파진영과 이 정부는 1948년 8월 15일 단독정부 수립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영토, 주권, 국민이 나라의 3대 요소이고, 사실상 헌법엔 그렇게 돼 있다"며 "1919년 상해 임시정부 당시 영토, 주권, 국민 요건을 충족할 상황이었는지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어 광복절 경축식에 대해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그런 경축식을 한 일이 없다"면서 "촛불 승리 자축연이었지 경축식이라 보기 어려웠다"며 "그런 식으로 좌편향적 경축식을 한다면 우리가 과연 참석할 이유가 있는지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께서 한국 동의 없이는 전쟁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했는데 지금 국제사회는 '문재인 패싱'을 하는데 패싱 당하는 사람이 '내 동의를 받으라'고 할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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