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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요청" 이건희, IOC 위원 사퇴…신임 후보 9명 발표

정희돈 기자

입력 : 2017.08.12 07:31|수정 : 2017.08.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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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정년은 이 회장이 80세가 되는데 2022년으로 많이 남아 있지만 정상활동이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IOC 집행위원회는 이건희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를 공식으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 IOC 위원으로 선출된 이건희 회장은 IOC 문화위원회와 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해 왔고 우리나라 평창이 3수 만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데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이 회장의 IOC 위원 정년은 80세가 되는 오는 2022년 이지만 병환으로 정상적인 IOC 위원 활동이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년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사퇴로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IOC 위원은 지난해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습니다.

IOC 집행위는 이 회장의 사퇴와 함께 9명의 신임 IOC 위원 후보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IOC는 다음 달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새로운 IOC 위원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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