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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시의원 등 21명, 트럼프에 '파국 치닫지 말라' 서한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08.11 13:40|수정 : 2017.08.11 13:58


재미 한인 정치인·공직자 21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극한 대치 상황을 더는 악화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헬렌 김 필라델피아 시 광역의원과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등이 연명 서명한 서한은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됐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재미 한인 선출직 공직자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거나 종식하기 위해 분명히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대립을 불필요하게 악화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을 지양함으로써 미국 행정부가 이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현재 180만 명의 한국인 후손이 살고 있으며 상당수는 선거권자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서울은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56km 떨어져 있고 1천만 명의 인구가 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군 3만 명과 한국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13만 명의 미국 시민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한인 정치인·공직자들은 "지금은 어느 쪽에서든 전쟁의 언어를 고조시킬 시기가 아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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